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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가 정확히 무엇일까?

머닛 2022. 7. 20. 16:35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매체를 접하다 보면 가끔 원금 보장은 물론이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라고 소개하는 어색한 홍보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 제대로된, 안정적인 투자처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사기가 아닌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수 많은 금융 사기 방식중 가장 유명한 ‘폰지사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폰지사기란?

대부분의 금융 사기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매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 입니다. 초기의 폰지사기도 이와 동일합니다. 설득력 있는 사업아이템과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사기꾼은 이렇게 모집된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 금액중 일부를 수익금으로 돌려줍니다. 투자자들은 실제 약속한 수익이 발생한 것 처럼 느껴지니 해당 사업을 더 신뢰하게 됩니다. 따라서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지인까지 데려와 함께 투자하게 됩니다.

 

초기 투자자가 10명, 각 투자자가 2명씩만 추가 투자자를 모집해온다고 했을 때 이러한 과정이 7번만 일어나면 1270명의 투자자가 모이게 됩니다. 1270 명의 투자자가 100만원씩만 투자했다면 12억 7천만원의 투자금이 모이게 됩니다.

 

드라마, 영화에서 자주 보이던 피라미드, 다단계 사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폰지'는 누구인가

폰지사기의 어원은 최초의 폰지사기를 구상했던 사람인 '찰스 폰지'의 이름에서 따온 것 입니다. 1920년대 미국, 은행원으로 근무했었던 찰스 폰지는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의 예금 금리가 파격적으로 높았던 부분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기준금리는 4% 수준이였는데, 폰지가 근무하던 은행의 이자는 10%에 달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었던 것이 아닌 나중에 예금을 가입한 사람의 돈으로 높은 이자를 주고 있었던 것 입니다. 폰지 은행의 예금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고 찰스 폰지는 폰지사기 사업을 구상하게 됩니다.

 

 

찰스 폰지는 그 당시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우표가격이 국가마다 가격이 다른 부분을 보고 더 싼 국가에서 우편을 사서 더 비싼 국가에다 우편을 파는 국제반신우표 사업을 하겠다고 홍보했습니다. 사업 아이템 자체로도 설득력이 있는데, 찰스 폰지는 여기에 언저 45일 뒤면 투자금액의 50%를, 90일 뒤면 투자 금액의 100% 수익을 약속하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찰스 폰지의 사기는 성공했습니다. 4만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에게 1500만 달러(18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실제 사업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랜기간 유지되던 최초의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 유입이 뜸해지면서 발각되게 되었습니다.


3. 현대 사회에서의 폰지 사기

1920년대 이후 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폰지사기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예시는 테라-루나 코인의 사례입니다. 테라-루나는 테라 코인을 사서 예치해두면 20%의 이자를 준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테라 루나 코인 자체의 마땅한 수입원은 없었고, 결국 20%의 이자는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런 불안함에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해 결국 신뢰를 잃은 테라 루나 코인은 뱅크런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한때 15만원에 달했던 루나코인은 0.007원 수준으로 떨어져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4. 폰지사기의 특징

테라루나는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켜 한때 53조원의 시가총액, 전체 코인중 10위 안에 들 정도로 성공한 폰지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바보같아서 사기에 당했던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폰지사기의 형태와 구조는 다양해지고,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폰지사기들에는 그럴듯한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투자처이든 높은 수익률을 준다고 한다면 유심하게 들여다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수익률과 리스크는 비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