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뱅크에서 연 5% 적금 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3년 만기를 꽉 채워야 하지만, 1만좌 한정 선착순으로 진행됐던 기획에 1시간만에 10만좌가 몰릴정도로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다행히 케이뱅크는 신청된 10만좌 모두에게 5% 금리를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인플레이션, 불안한 세계 증시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보다는 안전한 예적금 이자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연 5% 적금, 정확하게 알고 가입하지 않으면 만기가 되어 이자를 받고 실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 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적금의 이율이 높을 수 있는 이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은 물론 예, 적금 금리도 같이 오르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 기준금리는 1%대인데, 은행은 어떤 생각으로 5% 적금을 만들었을까요? 5% 라는 금리는 일반적인 대출 금리랑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서 '은행은 남는게 있나?' 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금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가 어느정도 됩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고 이자를 받는 예금 상품과 달리 적금은 매월, 혹은 특정 주기마다 작은 금액을 조금씩 넣어 만기 때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여기서 작은 금액을 조금씩 넣는 부분에 함정이 있습니다. 연 5% 이자에, 1년 만기 적금을 예로 들면, 첫 달에 입금한 금액은 연 5% 이자를 그대로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달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0.42%에 불과하게 됩니다.
120만원의 5%는 6만원인 대에 반해, 매월 10만원씩 모으는 적금의 최종 이자는 3만 2500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금리를 높게 잡아도 실제 평균을 내보면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만큼 이자를 지급합니다.
따라서 목돈이 있다면 적금의 이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적금을 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비교적 이율이 낮은 예금상품을 가입하는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그럼에도 적금 100% 활용하기
하지만 적금의 높은 이율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예금처럼 첫 번째 달에 많은 금액을 납입하는 방법입니다. 이러면 처음 납입된 목돈은 적금의 모든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적금이지만 마치 예금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아쉽게도 케이뱅크의 5% 금리 적금은 추가 납입이 불가능합니다. 이 5% 금리를 예금처럼 활용하면 케이뱅크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으니 막아놓았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를 포함하여 적금 상품들은 이율이 높다보니 추가 납입을 허용하고 있지 않는게 대부분 입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추천드리는 상품은 카카오 뱅크의 26주 적금 상품 입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연 3% 이율에 매월 300만원 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3% 이율의 예금 상품으로써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입 가능한 계좌수도 제한이 없어서 목돈이 300만원 이상이라면 여러개의 26주 적금을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예적금 풍차돌리기
예금과 적금은 정해진 기간동안 내 현금을 묶어두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많은 돈을 한 번에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급한 돈이 필요해지거나 현금 흐름 확보가 필요할 때 불리합니다.
이럴땐 '예적금 풍차돌리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적금 풍차돌리기란 한 번에 많은 금액을 가입하는게 아니라 매월 새로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 입니다. 그럼 1년에 12개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게 되고, 만기가 1년짜리 상품이라면 1년 뒤부터 매월 가입한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풍차돌리기의 장점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기에 조금 더 유리합니다.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금리가 변동되지 않습니다. 그럼 3%였을 때 상품을 가입했는데, 몇달뒤에 금리가 4%로 오르면 추가적인 1%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풍차돌리기를 하면 금리가 올랐을 때도 높은 이자를 받지 못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풍차돌리기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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